반응형

책 그림에 마음을 놓다 읽고나서 후기


미술을 전공했던 사람이 있었는지, 몇권 없는 책중에 있어서 읽게 되었던 책이다. 책을 읽고난 몇글자 도서평을 남겨보고자 한다. 그리고 감명 깊게 읽었던 문구들도 같이 공유하고 싶다. 


"눈물은 참아야 한다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 넘어져도 흙을 툭툭 털어내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벌떡 일어나야하고, 피곤해도 웃음을 잃지 않아야 하며, 절대로 얼굴에 힘겨운 표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위대한 사람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중략)

그렇게 자라서인지 나는 고통을 표현하는 일에 서툽니다.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모두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심정을 몰라주면 쓸쓸히 마음을 접습니다. 아플 때에도 혼자 끙끙 앓는 일이 많았습니다.

(중략)

씩씩하고 강한 사람이 되고 싶었나 봅니다. 지금 생각하니 결코 나는 괜찮지 않습니다. 의젓한 척, 용감한 척 했을 뿐이었습니다. 극복하지 못한 두려움이 가슴에 차곡차곡 쌓여서 응어리로 남아있습니다.


이젠 살짝만 건드려도 그 부위에 통증이 옵니다. 괜찮다고 말하는 것은 괜찮다고 싶다는 발악이었습니다. 아마도 나는 착한 사람에 속할 것입니다. 하지만 '착하다'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요.


사람을 기만하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이래야 착한아이지 라는 말에 혹하여, 그 기준에 맞추려고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모릅니다.착하다라는 말을 어떤 때 쓰는지 가만히 되짚어보니 뛰어난 구석은 특별히 없지만 무난한 경우, 혹은 내 말을 잘 들었을 때 쓰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착하다는 것은 순종한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자신의 감정따위는 모두 잊은 듯 꾹꾹 누르며 살아야 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 시절 묘하게 내 모습이 이입된것 같아서 옮겨 적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느낌이 좀 다르기도 하다.)


"무늬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식대로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그때그때의 느낌에 손을 맡겨보아야 한다.

격정이 만들어낸 인생의 얼룩은 바로 그 시절에는 보기 싫지만 

다 지나고나면, 무늬가 되는 것이다.

느낀 그대로 엮어야 천편 일률적이지 않은 고유의 무늬가 탄생하는 것이다."


"힘들 때 마다 꺼내어 되뇔 수 있는 좋은 기억이란 마음의 재산이기 때문이다."


"지더라도 피어나야 꽃이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