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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그 건축물에 대한 자료나 해당 건축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인터넷 블로그를 찾아보면 아무래도 여행자분들이 올려주신 정보가 대다수 일때가 많다. 그런 자료도 충분히 도움이 되지만, 조금 더 그 건물 속에 보이는 이야기나 풀어낼 수 있는 관점을 소개해보고자 그점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쓴다.


이번에는 건축가 프랭크게리가 설계한 독일의 DZ bank에 대한 관점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DZ bank는 우선 독일내에서 손꼽히는 큰 은행이다. 그 중에서 프랭크게리가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에 있는 DZ은행의 건물을 설계한 것이다.


베를린에 위치한 DZ Bank는 관광명소인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만 건물의 외부모양(혹은 파사드)은 생각보다 심플하기때문에 처음에는 이 건물이 프랭크게리가 설계한 건물이 맞나하고 갸우뚱 할 수도 있다.


우선 건축가인 프랭크게리(Frank O.Gehry)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그는 이미 나이가 90이 가까운 건축가지만, 현재도 많은 건축가들의 워너비이기도 하며 건축의 한 흐름을 이끌어온 건축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건축의 형태와 예술의 경계선을 허물기 위해 고민해온, 또 허문 대표적인 선두주자라고 보고 싶다. 마치 예술 조각같은 건축의 자유로운 형태에 대한 상상은 사람들 속에서 존재해왔지만 기술과 비용, 사회적인 인식, 초창기의 선두주자들이 느끼는 인식의 벽등 사람들로 하여금 실현시키기를 두려워 하는 다양한 제한 조건들을 강한 의지와 고민들로 실현 시켜온 건축가이기때문이다.


자신의 분야 속 새로운 출발을 하는 입장에서 '꼭 그래야만 하는가?' '다르면 안되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되는 때에 그것을 어떻게든 실현시켜낸 의지의 건축가이자 하나의 모델로서 더 보고 싶은 게 크다. 


건축은 사람이 실제적으로 살아야되는 공간이기도 하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어떤 것이기때문에 도전성에 있어서 사실 보수적인 것이 사실이다. 이 비용을 내는 것은 건축가가 아닌 건축주임이기도 하다. 다양한 상상들이 경제력이라는 제한 조건 속에 결국은 일반적인 모습으로 정리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프랭크 게리의 디자인들은 단순히 화려하고 멋진 모습으로서만 아니라 그러한 건축계의 풍조 속에서 도전하고 자신의 의지와 디자인을 실현시키기 위한 강한 의지와 시간, 기술력등이 있었기에 저러한 디자인들이 실현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다.


생각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했기에, 조형적인 건물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또 실제 제작이 가능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기술력들이 필요했고 그는 결국 만나게 된다. 그러한 프로그램들과 다져놓은 기반들은 이제는 프랭크 게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축가들이 자신의 디자인 소신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이렇게 개성이 넘치는 건축물을 짓는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건물인데, 사실 DZ BANK의 외형을 보면 네모 반듯하다. 그리고 그 네모 반듯한 건물 안에 조형적인 시설이 있다. 왜 이런 형태를 띄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독일의 건축법은 조화를 중요시 했고 주변 건물들의 느낌과의 조화가 필요했다. 건축법적으로 일반적인 프랭크 게리의 디자인 스타일이 실현되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그런 법규와 디자인 규정속에서 프랭크 게리는 외형적으로는 주변의 컨텍스트와 비슷한 디자인을 하지만, 내부에는 자신의 스타일을 관철 시켰다. 법규와 디자인 제한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맞출 것들은 맞추는 대신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고 적절한 공간의 디자인적 철학을 배치한 점을 높게 보고 싶다. 그 결과 외형적으로는 평범해보이는 이 건물은 많은 이들이 들어가보고 싶어하는 건축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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