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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에 있는 리움미술관 중 건축가 장누벨이 설계한 건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건축가 장누벨은 2008년도에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선 리움미술관은 건축계의 거장인 마리오 보타, 렘 콜하스, 장 누벨 이 세 명의 세계적인 건축가에 의해 설계된 건축물이다. 각각의 건축가들이 양보할 수 없다는 자존심과 아이덴티티를 앞세우듯이 세 개의 건물이 각각 다른 듯 개성있는 모습으로 서 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건물은 장누벨이 설계한 건물인데, 오늘은 이 건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는 것이다. 


우선 건물의 용도는 미술관이다. 우선 미술관의 특징인 자유로운 동선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미술관의 동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설계를 하는 입장에서 미술관의 동선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과거 미술관들의 설계를 돌아보면 대체적으로는 동선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대개 미술 작품들의 스토리가 명확하고 시대,연대 순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았기도 하고 모든 작품을 관람객들이 순차적으로 볼 수 있다는 합리적인 요소들이 설계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논리는 지금도 유효하다.


하지만, 현대 예술로 접어들면서 설계 양식들 역시 경우 조금 다른 경향을 띄기 시작했다. 현대 예술은 과거의 예술과는 조금 달리 굉장히 다양한 것들이 예술의 범주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그 표현의 방식 역시 다양하다. 그렇기에 다양한 방식에 맞는 다양한 전시 양식들이 필요해지기 시작했다. 또한 관람객들 꼭 정해진 순서대로만 전시물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예술 작품들을 관람할 자유에 대한 것들도 설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 미술관의 경우에는 동선이 일반적으로 정해져 있기보다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자유로운 동선이다. 관람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작품들을 자신이 원해서 관람할 수 있다. 동선의 형태가 정해져있지 않으니 형태로 동선으로부터 많이 자유로울 수 있었다.


두번째는 중간 박스들의 역할과 채광이다. 흔히 미술관의 경우는 자연광을 잘 들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연광에 의해 작품들이 훼손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움의 경우 유리벽을 쓰면서 자연광을 들였다. 대신 솔리드한 돌출형 박스들을 벽 중간중간에 둠으로써 그 공간을 조금 더 몰입도 있게 작품을 보게 했고 돌출형 이외의 부분들은 자연광을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미술작품들은 솔리드한 돌출형 박스속에서 자연광을 안받아도 되고 관람객 입장에서는 야외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것이다. 현대 예술의 개념을 살짝 빌리자면, 예술 작품만이 그 작품의 전부라고 볼 수 없고 주위의 풍경과 모습들 역시 예술의 일부가 될 수 있기때문에 주위의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한 이 점을 발상의 전환과 함께 예술적으로도 높게 사고 싶다.



리움에 있어서는 이 두가지 점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다른 분들과는 조금 다른 점들일 수도 있고 일반적인 내용은 조금 빠져있을 수도 있지만,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소개해보고 싶기에 이 점에만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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